블로그로 첫 수익까지, 순서대로
블로그 수익화는 글을 많이 쓰는 싸움이 아니라 순서를 지키는 싸움입니다. 순서를 건너뛰면 승인에서 막히고, 승인이 나도 수익이 안 붙습니다. 여기서는 구글이 공식 문서에 적어 둔 기준만 가지고 승인까지 가는 길을 정리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수익이 붙는지까지 이어서 적었습니다.
어느 블로그로 시작할지 고르기
첫 갈림길은 네이버냐 아니냐입니다. 둘은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 네이버 블로그는 국내 검색 유입이 가장 큽니다. 대신 광고 수익은 네이버 애드포스트라 단가가 낮습니다. 쿠팡파트너스나 제휴 링크를 같이 붙여야 수익이 됩니다. 글을 올리면 바로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포기하지 않기 쉽습니다.
- 티스토리와 블로그스팟은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습니다. 광고 단가가 훨씬 높지만, 구글 검색에 자리를 잡기까지 몇 달이 걸립니다. 초반에 방문자가 0에 가까워서 대부분 여기서 그만둡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글 쓰는 습관부터 만들고, 글이 쌓이면 같은 글감을 티스토리에 다시 풀어 애드센스를 노리는 순서가 덜 지칩니다. 처음부터 애드센스만 보고 들어가면 석 달 동안 아무 반응이 없어 그만두게 됩니다.
주제를 하나로 좁히기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이것저것 다 쓰는 겁니다. 맛집도 쓰고 재테크도 쓰고 육아도 쓰면 검색엔진이 이 블로그가 무엇에 대한 곳인지 판단하지 못합니다.
- 내가 실제로 겪어서 할 말이 있는 주제를 하나 고릅니다.
- 그 주제 안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질문을 모읍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주제어를 치면 나오는 자동완성과 연관검색어가 그대로 글감입니다.
- 그 질문들에 하나씩 답하는 글을 씁니다. 한 글에 하나의 질문만 답합니다.
주제를 좁히면 글이 서로를 끌어올립니다. 같은 주제 글이 쌓일수록 그 주제에서 이 블로그가 믿을 만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승인 신청 전에 반드시 갖출 것
구글 애드센스 공식 가입 자격 문서에는 글 개수나 방문자 수의 최소 기준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글 30개를 채워야 승인된다", "하루 100명은 돼야 한다" 같은 말은 공식 기준이 아닙니다. 구글이 요구하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내용의 질입니다.
구글이 공식 문서에 적어 둔 가입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유하고 흥미로운 원본 콘텐츠가 있을 것
- 만 18세 이상일 것 (미만이면 보호자 계정으로 가입하고 지급도 보호자에게)
- 사이트의 HTML 소스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광고 코드를 넣어야 하므로)
- 애드센스 프로그램 정책을 지킬 것
여기에 더해 실무에서 반드시 먼저 만들어 둬야 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 개인정보처리방침. 구글 게시자 정책이 명시적으로 요구합니다. 어떤 데이터를 모으고 어떻게 쓰는지 밝혀야 합니다. 광고 쿠키 안내도 함께 넣습니다.
- 소개 페이지. 누가 왜 이 블로그를 쓰는지 몇 줄이면 됩니다.
- 문의 수단. 메일 주소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글 개수 기준이 없다고 해서 글 다섯 개로 넣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심사하는 쪽이 이 블로그가 무엇을 다루는 곳인지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은 있어야 합니다. 숫자를 채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읽을 만한 글이 그만큼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떨어지는 이유, 구글이 적어 둔 그대로
승인 거부 메일은 대개 "가치 없는 콘텐츠"라는 한 줄로 옵니다. 구글 게시자 정책에 적힌 실제 사유는 이렇습니다.
다른 곳의 내용을 가져왔는데 내 해설이나 정리가 붙지 않은 글. 뉴스를 요약만 한 글,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 글, 다른 블로그 글을 바꿔 쓴 글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본문보다 광고나 홍보물이 더 많은 페이지.
아직 만드는 중인 사이트. 메뉴만 있고 글이 없거나, 준비 중 문구가 남아 있는 경우.
개인정보처리방침이 없는 사이트.
거꾸로 말하면, 떨어지지 않으려면 모든 글에 내가 직접 보태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직접 해 보고 알게 된 것, 비교해 본 결과,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것. 이 한 문단이 있느냐 없느냐가 승인을 가릅니다.
같은 상태로 다시 넣으면 또 떨어집니다. 거부 메일이 가리킨 부분을 고치고, 글을 더 채우고, 몇 주 지나 다시 신청합니다. 재신청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같은 내용으로 반복해서 넣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검색에 걸리는 글 쓰는 법
승인은 시작일 뿐입니다. 사람이 안 들어오면 광고가 붙어도 0원입니다. 검색에 걸리는 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제목이 질문의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비데 렌탈 전기요금"처럼 검색하지 "우리 집 이야기"라고 검색하지 않습니다. 검색할 법한 말이 제목에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 첫 세 줄에서 답을 줍니다. 서론을 길게 쓰면 읽는 사람이 나갑니다. 결론부터 말하고 그다음에 근거를 풉니다.
- 소제목으로 끊습니다. 긴 글이 한 덩어리면 모바일에서 못 읽습니다. 소제목마다 하나의 질문에 답합니다.
- 직접 찍은 사진이나 직접 만든 표를 넣습니다. 남의 이미지만 쓴 글은 원본성 평가에서 불리합니다.
- 숫자를 적습니다. 얼마가 들었는지, 며칠 걸렸는지, 몇 번 해 봤는지. 숫자가 들어간 글이 신뢰를 받습니다. 다만 모르는 숫자를 지어내면 안 됩니다.
특히 네이버에서 내용 없는 짧은 글을 몰아 올리면 저품질 판정을 받아 검색에서 통째로 빠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개를 올렸느냐보다 한 글이 실제로 읽을 만한가가 중요합니다.
승인 뒤에 수익을 올리는 법
광고를 붙였다고 수익이 자동으로 늘지 않습니다. 올라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 먼저 방문자입니다. 광고 배치를 아무리 만져도 사람이 10명이면 10명분입니다. 초반 몇 달은 광고 설정이 아니라 글에 시간을 씁니다.
- 잘 되는 글을 찾아 더 씁니다. 애널리틱스에서 유입이 들어오는 글을 보고, 그 글과 같은 결의 글을 이어서 씁니다. 반응 없는 주제를 붙잡지 않습니다.
- 이미 쓴 글을 고칩니다. 새 글 열 개보다 유입 있는 글 한 개를 보강하는 쪽이 빠릅니다. 내용을 더하고, 오래된 정보를 갱신하고, 관련 글을 서로 연결합니다.
- 광고는 본문을 가리지 않게 둡니다. 광고가 본문보다 많아 보이면 정책 위반이고, 읽는 사람도 떠납니다.
- 제휴 링크를 같이 씁니다. 광고 단가는 내가 못 정하지만 제휴 수수료는 글 하나로 광고 며칠치가 나오기도 합니다. 글 주제와 맞는 것만 붙입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길
네이버 블로그로 간다면 애드포스트가 광고 수익 창구입니다. 네이버 계정으로 애드포스트에 가입하고, 내 블로그를 미디어로 등록해 검수를 받습니다.
- 검수는 블로그의 운영 상태와 내용을 봅니다. 글이 거의 없거나 주제가 잡히지 않은 블로그는 보류됩니다.
- 보류돼도 계속 쓰다가 다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글을 꾸준히 올리는지를 봅니다.
- 수익이 붙기 시작하면 애드포스트 단독으로는 금액이 작습니다. 쿠팡파트너스나 다른 제휴를 글 안에 자연스럽게 섞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애드센스와 애드포스트 모두 최소 지급액과 지급일, 본인확인 절차가 있습니다. 금액과 절차는 바뀔 수 있으니 각 서비스의 결제 설정 화면에 표시된 값을 기준으로 보세요. 공통적으로 주소 확인과 세금 정보 입력을 마쳐야 지급이 시작됩니다.
계정이 날아가는 행동
승인까지 몇 달 걸린 계정이 하루에 정지되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다음은 하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내 광고를 내가 클릭하는 것. 가족이나 친구에게 눌러 달라고 하는 것.
"광고 한 번만 눌러 주세요" 같은 클릭 유도 문구를 넣는 것. 화살표로 광고를 가리키는 것도 포함됩니다.
광고를 콘텐츠처럼 보이게 배치해 잘못 누르게 만드는 것.
트래픽을 사는 것. 유입 프로그램이나 품앗이 클릭은 바로 잡힙니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이미지를 가져다 쓰는 것. 저작권 신고 한 건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기대치
블로그 수익화는 몇 주 만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검색엔진이 새 블로그를 믿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은 글을 써도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이 구간을 견디느냐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수익을 목표로 잡기보다, 한 주에 몇 편을 쓰겠다는 식으로 내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목표로 잡는 쪽이 오래갑니다. 수익은 글이 쌓인 결과로 따라옵니다.
그리고 수익 금액은 주제와 시기, 방문자 수에 따라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는 그 사람의 결과이지 기준이 아닙니다. 제휴지는 특정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승인 조건과 거부 사유는 구글 공식 문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애드센스 가입 자격 · 게시자 정책.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각 서비스의 공지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정보 제공이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